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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예토픽

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17회 리뷰

by 쯔잉이 2025. 4. 9.

출처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

아내와 세 아이를 지킨 한 남편의 이야기

 

MBC의 대표 힐링 프로그램 ‘오은영 리포트 – 결혼 지옥’은 다양한 부부의 문제를 심리적으로 들여다보며 관계 회복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리얼리티 상담 프로그램입니다. 2025년 4월 8일 방송된 117회에서는 지금까지의 방송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감동적인 사연 중 하나가 공개되었는데요, 바로 아내와 세 아이를 혼자 돌보며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한 남편의 이야기입니다.

 

 

아내를 잃고 또 아내를 지키는 삶

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결혼 16년 차, 총 네 명의 자녀를 둔 한 남성입니다. 그러나 현재 이 가족은 셋째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아내의 식물인간 상태라는 깊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

셋째 아이는 모야모야병으로 세상을 떠났고, 그로부터 몇 년 후 아내 역시 같은 병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편은 스스로를 돌볼 시간조차 없이 세 자녀와 아내의 간병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었습니다.

 

지치지만 놓을 수 없는 사랑

남편은 매일 아내에게 책을 읽어주고, 마사지를 해주며, 아이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겨 보여주곤 했습니다. 그는 "아내가 언젠가는 일어날 것"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, 가족을 하나로 묶는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. 그의 삶은 ‘남편’ 그 이상의 책임이자, ‘아버지’라는 무게와도 싸워야 하는 하루하루였습니다.

하지만 남편의 헌신은 고스란히 그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.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사고 날 뻔한 경험, 숨 쉴 틈 없는 일상 속 스트레스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.

 

 

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조언

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

“지금 당신도 치료가 필요합니다. 당신이 무너지면 이 가족도 함께 무너질 수 있어요.”

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“혼자서 다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세요. 아이들과 함께 치유받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”라고 말하며, 전문 기관의 가족 상담과 지역사회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했습니다.

 

 

아이들과의 관계 회복도 필요

방송을 통해 드러난 또 하나의 고민은 남편과 아이들 사이의 심리적 거리였습니다.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에도 불구하고, 아이들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각자 외롭게 고통을 삼키고 있었습니다.

이에 오 박사는 아이들과 함께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과, 일상에서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실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. 예를 들면 하루 10분씩 ‘감정 일기’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 작은 소통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었습니다.

 

 

가족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랑 – 자녀들

놀랍게도 세 아이들 모두 밝고 예의 바르며, 서로를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. 남편의 무한한 사랑과 책임감이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 오 박사는 “아버지 혼자 이 모든 짐을 지고 있기보다,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의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”며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회복을 강조했습니다.

 

 

117회가 남긴 메시지

이번 방송은 단순한 부부 관계 회복의 범위를 넘어, 가족의 의미헌신, 희망을 다시 돌아보게 한 에피소드였습니다.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지켜내려는 그 사랑의 힘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.

오은영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.

“가족이라는 건, 누군가가 아플 때 곁을 지켜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. 당신은 이미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입니다.”

 

‘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’ 117회는 한 사람의 인내와 사랑이 가족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. 상담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 가족의 여정이 앞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길 바랍니다.